2024. 11. 30. 06:04ㆍ요즘
우리는 햇빛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가며 기피해야 할 대상으로 여긴다. 건강과 아름다운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 피부를 보호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가 자주 간과하는 것은 햇빛은 피부만이 아닌 마음 깊은 곳까지 비춘다는 사실이다. 단지 비타민 결핍만을 염려할 문제가 아니다. 일조량이 우리 마음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우리는 햇빛을 피하면서 무기력함을 떨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무기력에서 벗어나려면 햇빛을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
앤드류 후버만 박사가 전하는 '아침의 힘'
스탠퍼드 대학교의 신경과학자 앤드류 후버만 박사는 "아침 일찍 햇볕을 쬐는 것이 필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침 햇빛이 뇌가 하루의 시작을 인식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하며, "생체 리듬을 조절하고 기분을 안정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아침 10분에서 30분 간 만나는 햇빛은 단순히 하루의 활력을 주는 것을 넘어, 우리의 마음을 살아 있게 만드는 과학적 방법이다.
햇빛이 마음을 살리는 원리
햇빛은 단순히 밝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조율하는 자연의 치유제다.
햇빛은 우리의 몸이 낮과 밤을 인식하도록 돕는다. 햇빛이 피부에 닿는 순간, 뇌는 세로토닌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은 우리의 기분을 안정시키고, 활력을 되찾게 한다.
햇빛이 부족하면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들고 이는 무기력함과 우울감으로 이어진다. 해가 짧아지는 겨울철, 사람들이 흔히 겪는 계절성 우울증(SAD)의 원인도 여기에 있다.
햇빛을 활용하는 법
1. 아침 해를 보는 시간 갖기
눈으로 직접 햇빛을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창문 너머의 빛이 아니라, 바깥에서 자연광을 만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루 10분에서 30분 정도 걸으며 맞이하는 아침 햇빛은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고, 생체 리듬을 조율한다.
2. 쉬는 시간 산책하기
(해가 짧은 계절에는 특히) 직장인이라면 아침 일찍 어두울 때 잠시 밖에서 걷다 금방 교통수단에 오르고 하루종일 건물 안에 있게 될 수도 있다. 이미 일몰이 진행된 후에 건물 밖을 나와 귀가를 하는 것이 많은 현대인들의 일상이다.
휴게시간을 활용해 잠시 나와 햇볕을 쬐며 산책을 하자. 신체가 에너지를 받고, 마음이 더 활기를 찾을 것이다. 규칙적인 산책은 햇빛의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3. 햇빛과 피부의 균형을 찾기
피부를 잘 보호하면서도 해를 '보는 것'이 핵심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고, 자외선 지수가 낮은 아침이나 늦은 오후의 빛을 활용하면 마음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햇빛은 단순히 우리 눈앞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살아 있게 한다.
마음이 어두운 날일수록 햇빛을 찾아 나서자. 창문을 열고, 빛을 마주하자. 하루 10분간 흡수한 빛이 우리의 무기력을 거두고 삶의 활기를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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