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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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닌 삶
현대인의 연결 지성, 디지털 시대의 고독지하철에서 마주치는 풍경이 낯설다. 서로 마주보고 있지만 모두가 고개를 숙여 스마트폰만 바라본다. 수백 명이 같은 공간에 있지만, 누구 하나 서로를 보지 않는다. 우리의 연결은 이렇게 역설적으로 단절되어간다.고독의 두 얼굴사무실 복도에서 문득 깨달았다. 수많은 메신저 알림, 끝없는 카카오톡 대화방, 그리고 그 속에서 느껴지는 깊은 공허함. 연결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고립된 이 느낌, 바로 현대인의 고독이다.연결의 진정한 의미진정한 연결은 초단위로 움직이는 메시지가 아니다. 한 사람과 나누는 한 시간의 대화,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듣는 이야기. 그 순간이 진짜 소통이다. 우리는 점점 더 많이 말하면서 점점 더 적게 대화한다.혼자임의 의미혼자 있음은 외로움이 아니다. 나..
2024.12.15 -
기억으로 먹는다
우리는 종종 음식을 배를 채우기 위한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음식은 단순한 연료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감각과 기억, 그리고 마음을 연결하는 다리다. 미각은 우리의 정서와 건강, 그리고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미각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음식은 감정을 자극한다.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바삭한 튀김은 활력을 북돋운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과거의 기억과 연결되며, 특정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반면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은 혀뿐만 아니라 뇌와 신체에도 영향을 미친다. 설탕이나 인공 첨가물이 과도한 음식은 신경계를 자극하고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 있다.미각을 새롭게 경험하는 법천천히 음식을 음미하자. 음식을 먹을 때, 한 입 한 입 천천히 씹으며 맛을 느껴보자. 단맛, 짠맛, 신..
2024.12.12 -
감정의 무게를 덜어내는 법
감정은 우리 삶의 그림자다. 기쁨과 슬픔, 환희와 분노는 늘 우리 곁에 있다.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감정들도 우리의 생존과, 다채로운 삶을 위해 존재한다(사자 앞의 토끼에게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결여되어 있다면 어떻게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생존하겠는가).그러나 우리는 종종 그 감정을 무겁게 짊어진 채 살아간다. 문제는 그것을 다루는 방식에 있다. 마음속에 쌓여 있던 감정이 어느 날 폭발하지 않도록, 우리는 감정을 건강하게 받아들이고 흘려보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감정이란 감정은 단순한 기분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세상을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방식이며 우리의 삶을 방향 짓는 나침반이다.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눈물이 핑 돌거나, 사소한 실수에 분노가 치밀어 오르거나, 두려움을 느낄 때 우리는 자신을 돌아..
2024.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