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6. 01:05ㆍ요즘
감정은 우리 삶의 그림자다. 기쁨과 슬픔, 환희와 분노는 늘 우리 곁에 있다.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감정들도 우리의 생존과, 다채로운 삶을 위해 존재한다(사자 앞의 토끼에게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결여되어 있다면 어떻게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생존하겠는가).
그러나 우리는 종종 그 감정을 무겁게 짊어진 채 살아간다. 문제는 그것을 다루는 방식에 있다. 마음속에 쌓여 있던 감정이 어느 날 폭발하지 않도록, 우리는 감정을 건강하게 받아들이고 흘려보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
감정이란
감정은 단순한 기분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세상을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방식이며 우리의 삶을 방향 짓는 나침반이다.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눈물이 핑 돌거나, 사소한 실수에 분노가 치밀어 오르거나, 두려움을 느낄 때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고 발견하게 된다.
감정을 다루지 못하면 생기는 문제
감정은 억누르거나 쌓아두면 문제가 된다. 억눌린 분노는 스트레스를 낳고, 과도한 불안은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
감정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삶은 점점 더 무거워진다. 억눌린 감정은 심박수를 올리고, 몸의 긴장을 초래하며, 무기력함을 불러온다. 불안과 스트레스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압박해 우울증이나 기타 질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문제는 내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표현되지 않은 슬픔은 타인과의 연결을 단절시키고, 분노는 관계를 파괴한다. 감정을 다루지 않는 것은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는 법
감정이 빗발칠 때, 소용돌이처럼 내 마음을 훑고 지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이 괴로울 수 있지만 오히려 감정을 알아차려주지 않고 해소하지 않은 채 묻어버리면 깊은 곳에 매장되어 있다가 예기치 못한 상황에 '해결되지 않은 형태 그대로' 튀어나오게 된다. 감정을 소화해내기 위해 아래의 몇 가지를 실천해보자.
1. 감정을 인지하고 받아들이기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자. '내가 지금 민망하구나', '슬프구나'라고, 인정하고 알아차려보자. 이렇게 감정을 제대로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정리에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감정을 구체적으로 인지하는 것은 뇌의 과잉 반응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2. 감정을 언어로 치환하기
감정을 언어로 표현해보자. 말로 표현하든 글로 표현하든, 뜨겁게 달아오른 감정을 차가운 이성의 영역인 언어로 가져오면 온도를 낮출 수 있다.
또, 감정은 안개 같이 보이지 않는 형태로 우리를 괴롭히기도 하는데(공포영화에서 귀신이 눈에 보이지 않을 때 두렵다가, 막상 정체가 드러나면 공포감이 감소되었던 경험을 생각해보자) 언어로 표현하면 실체가 명확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단순히 "기분이 나빴다"가 아니라, "나는 오늘 거절당했을 때 수치심을 느꼈다"라고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렇게 언어로 치환하는 과정에서 감정은 더 이상 혼란스럽지 않고 조율 가능한 상태로 바뀐다.
3. 신체 활동으로 해소하기
운동은 억눌린 감정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산책을 하거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보자. 분노나 불안이 치밀어 오를 때, 몸을 움직이는 것은 감정을 흘려보내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다.
4. 믿을 수 있는 사람과 대화하기
감정은 나누어야 가벼워진다. 믿을 수 있는 사람과 솔직하게 대화해보라. 자신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감정은 가벼워진다. 대화는 단순한 정보 교환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과정이다.
5. 명상으로 흘려보내기
명상은 감정을 흘려보내는 연습이다.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하며, 지금 느끼는 감정을 알아차리자. 억누르지 말고, 그것이 강물처럼 흘러가도록 두는 것이다. 명상은 감정을 가두지 않고 자연스럽게 해소하도록 돕는다.
감정을 흘려보내는 연습
그동안 습관처럼 감정을 억누르거나 통제해왔다면 이제는 알아차리고, 받아들이고, 건강하게 흘려보내야 한다.
오늘 하루 당신의 감정을 돌아보자. 그것을 기록하거나 나누거나 흘려보내는 작은 실천을 시작하자. 감정을 다룰 때, 삶은 비로소 가벼워지고 더 깊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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