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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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닌 삶
현대인의 연결 지성, 디지털 시대의 고독지하철에서 마주치는 풍경이 낯설다. 서로 마주보고 있지만 모두가 고개를 숙여 스마트폰만 바라본다. 수백 명이 같은 공간에 있지만, 누구 하나 서로를 보지 않는다. 우리의 연결은 이렇게 역설적으로 단절되어간다.고독의 두 얼굴사무실 복도에서 문득 깨달았다. 수많은 메신저 알림, 끝없는 카카오톡 대화방, 그리고 그 속에서 느껴지는 깊은 공허함. 연결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고립된 이 느낌, 바로 현대인의 고독이다.연결의 진정한 의미진정한 연결은 초단위로 움직이는 메시지가 아니다. 한 사람과 나누는 한 시간의 대화,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듣는 이야기. 그 순간이 진짜 소통이다. 우리는 점점 더 많이 말하면서 점점 더 적게 대화한다.혼자임의 의미혼자 있음은 외로움이 아니다. 나..
2024.12.15 -
자연의 소리가 마음을 치유한다
우리의 하루는 소리로 가득하다. 자동차 경적, 스마트폰 알림음, 끊임없이 울리는 음악 소리가 일상을 점령하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소리 중에서도 우리의 마음을 치유하는 특별한 소리가 있다. 바로 자연의 소리다. 바람이 나뭇잎 사이를 스치는 소리, 파도가 해변에 부딪히는 소리, 새들의 지저귐 같은 소리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자연의 소리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1. 마음과 몸에 이완과 안정을 준다연구에 따르면 자연의 소리는 우리의 신경계를 진정시킨다. 물소리나 빗소리를 들을 때 심박수가 안정되고 혈압이 낮아진다는 결과가 있다. 뇌의 변연계를 자극해 안정감과 평온함을 느끼게 한다. 하루를 마치고 지친 몸을 누이며 자연의 소리를 들을 때 우리의 마음은 복잡한 생각에서 벗어난다.2. ..
2024.12.02 -
도파민, 이대로 둬도 되는가?
도파민, 도파민 하는데... 좋은 거야, 나쁜 거야?도파민(dopamine)은 신경전달물질로, 뇌의 쾌락과 보상 체계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무언가를 얻거나 성취했을 때 느끼는 기쁨, 혹은 무언가를 원하게 만드는 욕구의 뿌리가 바로 도파민에 있다. 이 물질은 인류를 발전시킨 동기와 창조의 원천이기도 하다. 스마트폰 화면에 뜨는 알림, 끝도 없이 이어지는 짧은 동영상, 누군가의 '좋아요' 알림 한 줄. 쇼핑몰에서 장바구니를 채우는 순간의 설렘, 한 입 베어 문 단 음식의 달콤함. 이 모든 것이 도파민의 버튼을 누른다. 우리는 이 자극이 단순히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것이 지나치게 자주 분비될 때 시작된다. 쉽게 얻어진 도파민은 우리를 더 게으르게, 더 충동적으로 만들며, 결국 인내..
2024.11.26